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흔들리는 '일밤', 시작부터 좌초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4초

흔들리는 '일밤', 시작부터 좌초되나?
AD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MBC가 간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부활을 부르짖으며 야심차게 출발시킨 '우리들의 일밤'(이하 일밤)이 시작부터 좌초 위기에 빠졌다.

새 '일밤'을 총괄 기획하고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담당PD로 코너를 이끌고 있는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가 전격 교체되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흔들리게 됐다.


MBC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논란을 야기한 '김건모 재도전'과 관련해 김영희 PD를 교체하고 지휘 책임을 물어 안우정 예능국장에 구두경고했다고 23일 밝혔다.

MBC는 "녹화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면서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방송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비난 속에 담당PD를 전격 교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밤'은 물론 '나가수'까지 진두지휘한 김영희 PD의 교체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과 제작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예상 이상으로 뜨거웠고, MBC 예능의 아이콘 '일밤'을 무조건 살려내야 한다는 방송사의 위기의식 또한 이에 못지 않았다는 의미다.


시청자들은 '청중평가단'으로 대표되는 대중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규칙에도 없던 '재도전'을 즉석에서 제안하고 관철시킨 김영희 PD와 제작진에 대한 모욕감, MC 이소라의 무책임한 방송에 대한 황당함, 김건모의 재도전 수락에 대한 실망감으로 상처받았다.


MBC는 시간이 흘러도 잦아들지 않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진화하기 위해 스타PD의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것이 분위기 전환의 호재가 될 지, 아니면 악수가 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흔들리는 '일밤', 시작부터 좌초되나?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