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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株 끌어올린 버핏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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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에 강철 신뢰
지지부진하던 주가 껑충


포스코株 끌어올린 버핏 괴력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오른쪽)이 21일 자신이 투자한 대구텍을 방문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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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마치 '내 지갑은 여전히 정 회장의 손에 들려있다'고 말하는듯 했다.


지난 21일 그의 말 한마디에 전 세계 투자지도가 바뀐다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대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스코를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철강회사(Incredible Steel Company)"라고 극찬했다.

버핏의 발언에 화답하듯 투자자들은 대거 포스코 주식을 매수했고, 덕분에 포스코는 이날 전일 대비 6000원 상승한 50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한국에 있었더라면 단숨에 대구로 날아가고 싶었을 것이다.


버핏 회장은 정 회장에겐 그야말로 '천사(엔젤)'다. 버핏 회장이 정 회장을 밀어준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월 미국을 건너간 정 회장을 맞은 버핏 회장은 양복 안주머니에 들어있던 지갑을 꺼내 정 회장에게 건네주는 듯한 자세로 기념촬영을 했다. 자신이 생각한 중요한 고객을 만날 때면 버핏은 이런 포즈로 강한 신뢰를 보여주곤 했는데, 처음으로 만난 포스코 CEO와 지갑을 맞잡는 사진을 찍은 것이다. 이어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철강사"라며 "포스코를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많은 주식을 샀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그는 2000년대 초반 처음 투자후 지금까지 4.5%의 포스코 보유 지분에 손을 대지 않음으로써 믿음을 실천했다.


포스코株 끌어올린 버핏 괴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포스코 재무 담당 직원들은 연말 연초에 고생을 많이 했다. 원료가 상승으로 전 세계 철강업체들이 실적 악화를 겪는 와중에도 포스코는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고 자부했지만 주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투자가치를 최고의 목표중 하나로 여기는 정 회장으로서는 답답했을 수 밖에 없다. 지난달 9~11일 이영훈 재무실장(상무)를 서울 시내 자산운용사를 찾아간 것도 오해를 풀어보라는 정 회장의 의중이 담겨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을 찾은 버핏 회장이 포스코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해줬으니 정 회장에게는 이만한 선물이 없었을 것이다.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업의 고도화는 물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설ㆍ플랜트ㆍ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신성장사업을 추진하며 종합소재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점을 버핏 회장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음으로써 포스코는 신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정 회장은 당초 24일까지로 예정됐던 중국 출장을 마치고 22일 오후에 귀국한다.


이날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라는게 표면적 이유지만 국내에서 처리해야 할 산적한 과제 때문에 서둘러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일본 지진해일로 일본 철강업체들로부터 철강 공급에 차질을 빚은 자동차ㆍ조선ㆍ전자업체들이 포스코에 물량 공급 확대를 요구했고, 이달 말에는 철강제품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포스코의 입장에 따라 전자는 수요산업에 후자는 동종업계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정 회장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버핏의 응원과 일본 철강사들의 생산 지연으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포스코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 회장의 행보에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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