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총영사와 기업인과의 만남 주선
"규모가 큰 대기업은 조직과 자금이 충분하지만 중소기업들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공신력 있는 해외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상담회) 기회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습니다."(김충렬 하이세스 부회장)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재외 총영사들과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이뤄진 22일 상담회장에서 만난 중소기업인들의 한결 같은 소망은 바로 '정보'였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영사와 기업인 1대1 상담회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분관장 및 출장소장 포함 총영사 40명이 83개 기업대표를 개별적으로 면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날 상담회에서는 총 175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기업인들은 원하는 지역 총영사와 직접 만나 현지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에 분주했다. 총영사들은 기업들의 관심 사항을 파악하고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 전력했다.
박상식 주상파울루 총영사는 "해외 현지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며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욱 노력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남수 아시아나항공 상무는 "올해 세 번째 열린 총영사와의 상담회가 더욱 내실화 되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인들은 이번 상담회에 더욱 적극적이었다. 상담 수요 요청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배 수준에 달했고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통신, 건설 등의 분야 기업이 많았다. 이날 상담회는 대략 한 기업당 3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상담 신청이 상담 가능 건수를 훨씬 초과할 정도였다. 일부 공관에서는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기업인들이 줄을 서서 대기했고 총영사들 역시 자리를 비우지 않고 상담에 적극 응했다.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요청사항은 역시 '정보'였다. 우수한 제품과 기술은 갖고 있지만 해외 현지 시장 상황이나 경쟁사들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수출이나 기술제휴 등 현지 기업들과의 연계 역시 중소기업인들에게는 절실한 과제였기에 이들에겐 이번 상담회가 그야말로 '단비' 같은 행사였다.
김충렬 하이세스 부회장은 "해외 진출 기업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현지 공관의 공신력 있는 정보"라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꼭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호 외교통상부 통상투자진흥과장은 "상담회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행사를 더욱 내실화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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