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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 '방사선 비' 주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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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도쿄 및 주요 도시에 21일 아침부터 바람과 약한 비가 내리자 일본 당국이 '방사선 비' 주의령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 기상청이 21일 "태평양 북서연안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약한 비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방사선 수치가 낮은 도쿄에서도 외출할 때는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일본 당국과 보건당국이 방사선 누출 양이 '인체에 해로울 정도는 아니다'라고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방사선 누출은 인근 지역에 식품을 포함한 심각한 오염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25년 만에 최악의 방사선 누출 사건이 발생했다.

도쿄 전력(TEPCO)은 후쿠시마현의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이 지역 240km 밖으로 대피하기를 권고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24시간동안 10~2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 비는 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방사선 물질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번 원전 폭발로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300명의 엔지니어들이 위험 구역에서 방사선에 피폭됐다.


공식적으로 이번 일본 지진과 쓰나미로 8450명이 사망하고 1만2931이 부상을 입었다고 집계됐다. 그러나 경찰은 미야기현에서만 1만5000명 이상이 죽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기상청은 "원전 인근의 바람은 최대 초당 3m로 불 것"이라고 예상하며 바람과 비구름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20일 "시금치와 우유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수준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고 이어 "도쿄의 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도쿄에는 방사성 세슘 농도가 높은 '방사성 낙진'이 발견됐다고 보고됐다.


많은 관광객들과 국외 거주자들은 일본을 떠났고, 많은 일본인들은 방사선 노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내에 머물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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