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2011년도 재외총영사회의 개최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1일 "내년에는 역사상 최초로 우리 공관에서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며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 정치적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1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2011년도 재외총영사회의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 장관은 "최근 지구촌에서는 크고 작은 위기와 재난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와 재난의 현장에 우리 공관이 재외국민과 항상 함께 하고 이분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보호하는 일에 앞장 서 왔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작년 특채 파동 이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으나 상하이 총영사관 문제로 인해 국민들께 다시 한 번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이제 우리는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더욱 큰 소명 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외교부 전체가 다시 뛴다는 각오로 신발끈을 조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장관은 새로운 외교환경과 총영사관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외교의 대상이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시민사회, 국제기구, 기업 등으로 확대되는 등 비정부 행위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환경·개발·과학기술·문화·금융 등 새로운 이슈들이 전면으로 등장하는 외교의 다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안보외교', '글로벌 코리아 심화 외교'라는 핵심추진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외교의 전략적 패러다임을 '복합 외교'로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김 장관은 재외국민보호 및 재외선거와 관련, "재외선거에 대한 모든 국민과 여야 정치권의 관심이 지대한 가운데 최근 우리부에서는 '재외공관의 선거중립성 확보에 관한 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총영사 여러분을 중심으로 재외선거가 공정하고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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