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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악재 걷히면 '햇살'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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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TB투자증권은 21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악재의 홍수가 일거에 사라질 수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흐름이 불안정성을 보일 수 있겠지만, 매도 혹은 관망보다는 매수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박석현 스트레티지스트는 "악재가 쏟아지기 시작했던 지난달에는 코스피가 6개월 만에 하락 반전되며 6.3% 급락했지만, 난무하는 불확실성 속에 시장 상황이 극도로 불투명해진 이번달 들어 18일까지 오히려 2.2%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악재 해소를 선반영하는 주가 선행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면한 일본 원자력발전소 문제는 위험 뇌관 제거가 여전히 완전치 못하지만, 위험 범위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전력 공급 재개를 통한 원전 위험에 대한 통제권 회복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경제 마비 사태에 대한 우려에서만큼은 벗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후에도 방사능 위험에 대한 높은 경계가 지속되겠지만, 주식시장 측면에서 봤을 때 핵심 변수 리스트에서는 삭제될 수 있다는 것. 박 스트레티지스트는 "물론 일본 내 전력 부족과 글로벌 공급 체인 타격으로 국내경제 및 주식시장에 일정 부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정유, 화학, 철강, 조선 등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는 중립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 채택으로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이 이뤄지게 된다는 점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과정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바레인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내 문제가 별탈없이 넘어간 상황 속에서 바레인 사태가 계속 악화돼 중동 전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 오히려 리비아와 중동에서 불협화음이 들려온 속에서도 국제유가 급등은 제한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외국인 동향이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지난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75억원을 순매수했다. 박 스트레티지스트는 "대형 악재들이 즐비하며 불확실성이 급증했음을 감안할 때, 향후 악재 해소 과정에 선행하는 긍정적 결과"라고 진단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156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최근 8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대만증시에서와는 달리 지난 주 후반 이틀 연속 순매수(816억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국내 IT 산업에 대한 외국인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이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박 스트레티지스트는 "일시적 요인들과는 달리 주식시장 추세적 흐름을 결정짓는 펀더멘털 상황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추진 엔진이 하나(중국경제)였던 지난해 글로벌 경제 환경과는 달리 추진 엔진 두 개(중국경제+미국경제 회복)가 정상 가동되는 올해 글로벌 경제환경은 주식시장에 기본적으로 보다 우호적으로 작용하게 됨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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