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싫증났다'는 이유로 헤어졌던 남자친구가 로또에 당첨됐다면 그 여자 심경은 어떨까. 이런 일이 영국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17일(현지시간)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성’의 이름은 케리 그레이브스(31).
잉글랜드 이스트서식스주(州) 배틀에 사는 그레이브스는 14년 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 매튜 브리치(37)가 재미없다는 이유로 최근 걷어찼다. 그러나 며칠 전 그가 1780만 파운드(약 324억 원)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
브리치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기 위해 데이트 주선 웹사이트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억만장자가 된 그에게 데이트 신청이 쏟아져 들어올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레이브스의 한 친구는 “힘든 시절을 함께 한 뒤 헤어지고 나자 애인이 로또에 당첨됐으니 그레이브스는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성”이라고 한마디.
그레이브스는 브리치가 로또에 당첨되고 난 뒤 휴대전화로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고.
브리치는 로또 당첨금으로 가족과 친지들을 도울 생각이다. 그러나 그레이브스에 대해서는 “두고 보자”는 말만 되풀이했다.
브리치가 로또 티켓을 산 것은 9일 우유를 사러 간 가게에서다. 그는 로또에 당첨되자마자 연봉 2만 파운드의 트럭 운전기사 일을 그만뒀다.
그것 말고는 생활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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