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유치 위해 올리고…일부선 예금 몰려 내리고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저축은행권의 예금금리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예금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저축은행이 나타나고 있는 것. 반면 일부 저축은행은 순유입 예금액이 급증하자 올렸던 예금금리를 다시 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객들의 눈치보기가 치열한 가운데 저축은행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예금금리를 12개월 기준 5.00%에서 5.30%로 올렸다. 모아저축은행도 15일부터 12개월 기준 5.3%, 13개월 5.4%로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으며 정기적금은 12개월 5.8%로 올렸다. 프라임저축은행도 지난 7일자로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5.1%에서 5.3%로 인상했다.
하지만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신규가입 예금이 크게 늘어난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예금액이 급증하면서 유동성 위기 우려가 거의 해소된 데다 순유입 추세가 계속될 경우 자금운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7일부터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낮춰 4.9%로 인하했고, 스카이저축은행도 3일자로 기존 5.3%에서 5.1%로 낮춘 뒤 17일 다시 4.9%로 더 낮췄다. 한신저축은행도 16일부터 금리를 0.1%포인트 낮춘 4.8%로 적용키로 했다. 18일 기준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4.93%다.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움직임은 더욱 눈에 띈다. 12개월 정기예금 금리 기준으로 고려저축은행은 5.00%에서 4.80%로 인하했으며(15일), 국제저축은행은 지난 9일 5.30%에서 5.00%로, 15일 다시 4.80%로 두 차례 인하했다. 지난달 28일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4.90%에서 5.50%로 올렸던 부산솔로몬은 보름만에 다시 두 차례에 거쳐 금리를 4.80%로 낮췄다. 이외에 여타 부산지역 저축은행들도 최근 들어 금리를 대부분 4%대로 낮췄다.
아직까지 금리변동이 없는 저축은행들도 상황을 지켜본 뒤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정지 사태 이후 판매했던 고금리 특판 상품들도 모두 소진됐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를 변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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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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