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중동 정정불안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3.44%, 3.44달러 오른 배럴당 101.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9%, 4.28달러 상승한 배럴당 114.9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리비아 정부군이 반정부군 거점이 벵가지를 향지 진격하는 등 내전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바레인 시위 진압을 위해 군대를 파견한 것도 중동불안을 가중시켰다.
아울러 원전 사태로 일본 석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노무라증권은 일본의 수요가 3.9%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금값은 중동과 일본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6%, 8.10달러 오른 온스당 1404.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구리는 일본 사태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COMEX 5월물 구리는 전날보다 3.5%, 14.65센트 상승한 파운드당 4.3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21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런던 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도 3.1%, 285달러 오른 t당 9545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식품가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가격 하락이 수요를 촉발시킬 것이란 전망으로 상승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는 전날보다 4.9%, 30센트 오른 부쉘당 6.46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20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 상승폭이다.
밀 5월물 역시 전날보다 7.3%, 48.25센트 오른 부쉘당 7.10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8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날 밀은 지난해 10월6일 이후 최저치인 6.56달러에 거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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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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