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전력 공급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냉각 기능이 곧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부터 제 1원전에 임시 전원장치 설치와 외부 송전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해 냉각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원전 내 방사선 수치가 낮은 지점에 전원을 공급할 차량을 상주시켜 임시 전원장치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전력 공급이 재개될 경우 냉각수를 공급할 수 있게 돼 폭발 가능성이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11일 발생한 지진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냉각수를 공급해 연료봉 온도를 낮출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지금까지는 바닷물을 주입해 온도를 낮춰왔다.
도쿄전력은 이와 함께 도호쿠전력에서 고압선을 끌어와 원전 부지 내에 설치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전원장치가 수몰되지 않은 2호기를 우선으로 하고 1,3,4호기에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안으로 전기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작업하고 있으며, 작업이 완료되면 비상노심냉각장치(ECCS) 등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전력은 “이 작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도 “외부 전원이 복구된다면 상황이 매우 안정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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