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9.0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영향으로 후지산이 화산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16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도호쿠 지진의 영향으로 각지에서 여진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후지산의 화산활동 재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1일 지진 발생 이후, 12일 나가노현 북부에서 진도 6.7의 강진이 일어났고 이즈 지방에서도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하코네에서도 지진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가나가와현 온천지역학연구소에 따르면 하코네 화산 주변에서 대지진 직후 군발(群發)지진이 발생, 15일 저녁까지 최대 4.8 규모의 지진을 포함해 총 850회의 군발지진이 일어났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같은 군발지진이 후지산의 화산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도 함께 보도했다.
사기타니 나고야대 지진화산 방재연구센터 교수는 "후지산은 1704년 대분화 이후 300년이 지났지만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이번 지진이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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