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원전폭발 소식에 하락한 유가가 다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6일 러시아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이 "중동지방의 정치 불안정과 일본 지진 사태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200달러 사이로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드린 재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현재 성장세는 투기성향이 짙고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원전폭발 소식에 따라 유가가 요동치거나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주간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는 바레인 정부가 반정부시위 진압을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바레인의 정치적 혼란이 이웃인 사우디아라비아로 번질 것을 우려한 탓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원유 공급처다. 4월 만기 원유 선물은 뉴욕 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 1시 2분경(현지시각)1.49달러 오른 98.67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쿠드린 장관은 "일본이 위기를 극복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일본 투자 자산을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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