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바레인 정부가 3개월간의 계엄령을 선포한지 하루만인 16일(현지시간) 시위대의 강경진압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시위대 2명이 사망했다.
AP통신은 16일 이 같이 전하며 바레인과 경찰 병력이 시위대가 몰려있는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 위치한 진주광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군이 개입됐는지 여부는 확인 불가한 상태다.
진압 초기 총성이 들렸으나 정부 당국의 즉각적인 사망자 발표는 없었다. 시위대 증언에 따르면 시위대 2명이 진압과정에서 사망했다.
시위대들은 진압 초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헬리콥터가 상공에 떠다녀 시위대는 길가로 몰리기 시작했다.
이란 정부는 외국군 군대 도착을 “점령”으로 표현, 이에 바레인 정부는 테헤란으로부터 대사 일시 소환했다.
바레인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 국왕은 성명을 통해 "3개월 동안 "바레인군 총사령관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며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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