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30개 시 군 구 대상 ‘2010년 하반기 사례관리사업’ 우수기관 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전국 2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복건복지부가 실시한 ‘2010년 하반기 사례관리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전국 상위 5개 기관)으로 선정됐다.
위기가구 사례관리사업이란 위기에 처한 가정을 발굴, 지역사회 복지관이나 민간기관, 단체, 자원봉사자 등과 협력해 정상적인 가정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구가 지난해 하반기 사례관리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기존의 찾아오는 복지가 아닌 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위기가구를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사례관리자 중 화곡동에 거주하는 강씨 할머니(84)가 있었다. 할머니는 쥐가 들 끓는 창고 방에서 홀로 잠만 자며, 휜 허리와 불편한 다리로 시장에 나가 콩나물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방안은 먹다 남은 온갖 음식물이 부패, 냄새가 심했고 난방이나 냉방도 전혀 안 되는 불결한 주거환경이었기에 이웃들 시선도 불안하고 서로 말 못할 불편한 점이 많았었다.
하지만 사례관리자가 방문, 친아들같이 주변을 돌보기 시작하자 오랜 세월 타인에게 꽁꽁 잠거 놓았던 마음의 문을 열고 봉사단과 함께 집안을 청소하고 정리해 새 가구들도 들여 놓게 됐다.
이는 사례관리사업이 강 할머니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다.
이로 인해 할머니가 보다 더 위생적인 공간에서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희망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구는 지난해 101건의 사례관리자에게 취업과 창업 지원, 직업훈련 등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114건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생계와 교육, 의료비 등으로 인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177건의 생활지원서비스도 제공했다.
구는 오는 9월에 열리는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 평가대회’에서 상장과 함께 포상금을 받을 예정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올해에는 저소득층 위기가정 뿐 아니라 생활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등 소통이 필요한 취약계층까지 확대, 복지 안전지대를 더욱 더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주민생활지원과(☏2600-6783)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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