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주변 대피센터에 요오드제 23만병을 배포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요오드는 인체에 흡수된 방사성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줘 갑상선암 유발을 방지한다.
IAEA는 이날 페이스북에 성명을 게재하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과 다이니 원전 인근 대피센터에 요오드제를 배포했다고 전했다. IAEA는 아직 요오드제를 주민들에게 투약한 것은 아니며 투약 조치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예방 차원에서 배포를 한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로 인근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는 인체에 흡수되면 호르몬 생성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에 축적돼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 비방사성 요오드를 투약하면 방사성 요오드가 축적되는 것을 막아줘 암 유발 방지가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발생한 강진으로 원전 설비 곳곳에서 크고 작은 폭발 사고가 계속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15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주민 18만5000명을 포함해 반경 30km이내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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