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신발회사가 신문·출판사업을 한다?'
운동화 '프로스펙스'로 유명한 LS네트웍스 얘기입니다. 이 회사는 오는 24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에 도서출판 제조 및 판매업, 신문·잡지 발행 및 판매업, 정기간행물 발행업 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관이 변경되면 LS네트웍스가 출판 및 신문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죠. 신발을 만들고 자전거를 파는 회사가 신문·잡지·출판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니 상당히 재미있어 보입니다.
현재 LS네트웍스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프로스펙스, 스케쳐스, 잭 울프스킨, 몽벨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유통사업을 비롯해 LS용산타워 등 부동산 임대사업, 자동차·모터사이클·자전거 등 유통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구자용 LS네트웍스 대표는 LPG전문회사 E1도 함께 경영하고 있죠.
LS네트웍스는 최근 워킹화의 선두주자인 프로스펙스 W의 '대박'과 함께 LS용산타워의 리모델링이 완료된 후 수백억원의 임대수익을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워킹시장의 지속적 확장에 따라 워킹화를 비롯한 워킹용품 등 프로스펙스 매출액이 지난 2009년 2250억원에서 지난해 2562억원으로 증가했고, 2009년 론칭한 수입브랜드 스케쳐스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63억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죠. 총 매출은 전년 대비 32% 신장해 358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신규 진출한 자전거 유통사업 '바이클로'를 비롯해 토요타 자동차 딜러사업 등 유통사업에서도 안정적 시장진입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S네트웍스가 이러한 기존 사업의 자금력과 유통망을 발판으로 신문·출판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입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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