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장자연 문건은 가짜다. 하지만 전모씨 필적인지는 알수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는 16일 오전 10시 공식 브리핑을 갖고 故장자연 의 편지로 추정되는 문건에 대한 감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양후열 과장은 "장자연씨 친필논란이 있어온 문건에 대한 필적감정에서 장씨의 친필이라고 주장되던 편지원본은 장씨 필적과는 '상이한 필적'이고 이 필적과 광주 교도소에서 압수한 전모씨의 필적이 동일한 필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과장은 "필적 감정 의뢰된 문건, 즉 장자연씨가 전모씨에게 보낸 편지로 추정되는 문건이 이번 사항의 핵심이다"며 "대조자료는 첫째, 장자연씨 필적, 둘째 전모씨의 필적, 셋째, 광주교도소에서 전모씨로부터 압수한 적색필적이다. 또 지난 2009년 3월 분당경찰서에서 의뢰되었던 장자연씨 필적 편지 50통을 가지고 있는 바 이 자료도 증거자료로 채택되었다"고 말했다.
또 "편지원본과 장자연씨의 필적은 상이한 필적"이라며 "이 필적과 광주 교도소에서 전모씨로부터 압수한 적색의 필적은 '동일필적'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동일 필적으로 드러난 두 필적과 전모씨의 필적이 동일한 필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문건이 각각 정자체와 흘림체로서 대조자료로서는 '부적합'했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로는 "이들 필적간에는 일부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리게 하는 습성 등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에 따라 문건이 조작된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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