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이 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22일 예정된 일본 공장 방문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버핏은 21일 국내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 참석 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텍 관계자는 "21일 기공식 후 예정대로 일본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국 시간이 10~20분 정도 늦춰질 수는 있지만 출국 사실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버핏이 방문할 일본 업체는 절삭공구 회사인 탕가로이사로 이스라엘 금속가공 업체인 IMC그룹에 속해 있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지난 2006년 IMC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탕가로이사는 버핏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탕가로이사가 위치한 후쿠시마현은 현재 최악의 원전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곳이다. 때문에 대지진 직후 버크셔 해서웨이 측은 버핏이 예정된 후쿠시마현 공장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4일 데비 보사넥 버핏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버핏은 여전히 일본 방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 폭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방문은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대구텍 관계자는 "오히려 그럴수록 더 간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버핏은 20일 밤 전용기 편으로 국내 대구공항에 도착, 다음날 대구텍 기공식에 참석한다. 대구텍은 국내 절삭공구 업체로 IMC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버핏은 대구텍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 제2공장 신축을 돕는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에이탄 베르트하이머 IMC그룹 회장도 참석한다. 버핏이 대구텍을 찾는 것은 2007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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