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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6일 다시 이사회..'투톱체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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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후 별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여부 결정..현대차 잔금 내달 1일 납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현대건설은 16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이틀째 이사회를 열고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 겸 현대건설 인수단장(사진)을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키로 의결할 예정이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을 등기이사에 재선임하고 이정대 현대자동차 경영기획담당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도 함께 의결된다.


이사회는 기존 현대건설 사내이사 3명 중 김중겸 사장을 제외한 이승렬 현대인재개발원 대표이사 사장, 정옥균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하기로 했다.

등기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안은 이달 31일 정기주주총회 주주들의 동의를 거친 후 최종 의결된다. 현대건설은 주총에서 최종 동의절차를 거친 후 이날 열리는 별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달 31일 별도 이사회에서는 김창희 부회장과 김중겸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김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을 지, 김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될지는 이날 결정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출신 최고경영자와 현대건설 출신의 '투톱 체제'가 예상돼 현대차그룹이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이사회는 이에 앞선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간이 넘는 마라톤 이사회를 열었으나 최종 의결을 하지 못했다. 15일 이사회에서 사내외이사들은 김 부회장과 김 사장 등의 등기이사 선임안에는 의견 일치를 봤지만 사외이사 선임과 임기 등에 대해 이견이 있어 의결을 하지 못하고 이사회를 다시 열게 됐다.


현대건설 사외이사는 현대건설 채권단 인사가 맡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경영권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대폭 교체가 예상된다. 현 사외이사는 김장수 전 전국은행연합회 부회장, 박영호 전 우리은행 부행장, 권혁관 전 국민은행 부행장, 이종찬 전 외환은행 본부장 등이다.


사외이사들은 현대차그룹측 인사의 사외이사 선임과 당초 1년이던 임기를 3년으로 늘리려는 안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직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이달 31일까지다.


등기이사 후보로 의결될 예정인 김창희 부회장은 지난 14일부터 현대건설 인수단장을 맡고 있다. 1953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제주에서만 20년간 자동차 영업을 해 온 영업통이다.


2004년 현대차 제주지역 영업총괄본부장을 맡은 이후 이듬해 3월 현대엠코 대표이사 사장자리에 오르면서 건설업체 발을 담궜다. 2008년에는 현대엠코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되면서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를 총책임을 맡게 됐다.


2009년 이후 현대건설을 이끌고 있는 김중겸 사장은 취임 첫해 국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위를 탈환하고 지난해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김 사장 재임기간 동안에만 해외수주 160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1일까지 현대건설 매각 잔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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