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작은 기업이 큰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노하우를 배워야 합니다. 경영의 기술을 제대로 익힌 경영자들이 모이는 협회로 만들겠습니다."
박재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사진)이 끊임없이 공부하는 강소기업 경영자(CEO) 만들기에 나섰다. 지식과 배움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박 대표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힘쓰고 있는 프로젝트는 올해 1월 처음 시작한 '경영혁신 CEO 조찬세미나'다. 첫 회 75명이던 참석자 수는 지난 9일 열린 3회차 모임에서 137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좌석이 꽉 차 늦게 온 참석자들은 다른 자리로 옮겨야 했을 정도다.
박 회장은 "세미나를 마칠 때마다 만족도 평가를 진행했는데 평균 95점 이상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앞으로 참석자가 6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되면 경영혁신 경영자들의 공부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는 지난해 1월 발족했다. 경영혁신 인증을 받은 1만4000여개 기업 가운데 협회 회원수는 1200개 업체 정도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나 벤처기업협회 등과 비교하면 소규모 수준이다. 하지만 경영자 교육과 강한 경영혁신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박 회장의 열정과 의지는 그 어느 단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박 회장은 세미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고 수준의 강사만을 섭외한다. 시간당 600만원 수준의 강의다. 세미나 한 번의 강사료만 1000여만원 정도를 투자한다.
박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2500여가지가 넘는 '경영의 수'가 발생하는 데 다양한 상황을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더 많이 배운 경영자가 살아남을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지식과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는 검증받은 최고의 명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세미나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는 참석자들에게 책을 한 권씩 제공한다. 바쁜 일정을 쪼개서 온 사람들이 시간을 투자한 만큼 지식 또는 책 등 무언가 얻고 가는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더 많은 혜택과 만족도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회장은 최근 대기업과의 동반성장과 관련한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중소기업을 위해 충분히 검토하고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초청해 '동반성장과 중소기업 경영혁신'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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