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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진 후폭풍에 투매..1900선 무너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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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일본 대지진의 후폭풍이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투매에 한때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내린 종목수가 한때 800개를 넘는 등 시장의 투매 분위기였다. 전날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대한민국 대표주들은 이날 대부분 급락세로 돌아섰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31포인트(2.40%) 내린 1923.92로 마감됐다. 장중 1880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폭이 축소됐다. 거래량은 4억6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9조7556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109개에 불과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 745개나 됐다.

외국인이 2333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투신(1702억원 순매수)과 연기금(1394억원) 중심으로 1394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방어했다. 보험권은 2000억원을 순매도하며 다른 기관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개인은 14억원 순매수였다.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현대시멘트 쌍용양회 부산산업이 상한가를 가는 등 시멘트주들이 지진 복구에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에 급등했다. 동양메이저는 보합이었다.

전날 폭등했던 철강금속업종은 3.30% 폭락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대, 현대하이스코는 5%대, 동국제강은 7%대, 대한제강은 8%대 폭락을 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급등분을 다 토해내는 등 IT주들도 급락했다. 전기전자업종 하락률은 3.72%나 됐다. 삼성전자는 4.44% 하락한 8만6000원으로 마감, 지난 주 종가보다 2000원 싸졌다. 하이닉스가 4.65%, LG전자가 3.33%, 삼ㅁ성전기기 2.10% 하락하는 등 업종 대표주들이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SDI만 0.90% 상승으로 눈에 띄었다.


현대차 3인방은 나란히 2~3%대 하락률을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2%대, 기아차가 3%대 하락률을 보였다.


석유화학주들도 하락 반전했다. SK가 5.11% 폭락으로 장을 마쳤으며 LG화학도 0.49% 하락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보합으로 비교적 선전했다.


증권업종도 지수 급락에 2.76% 하락했고, 유통, 건설 등도 2% 이상 급락했다. 그동안 낙폭이 심했던 항공주는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아시아나항공이 2.25%, 대한항공이 0.70% 떨어졌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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