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전화요금 10% 절약...성동구 세출 5% 줄이고, 세입 5% 늘리기...동작구, 업무추진비 1)%, 용역비 30% 절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 구청들이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화비 절약 등 긴축정책을 세우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5일 광진, 성동, 동작구 등은 세수 부족으로 어려워진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초긴축 운영에 들어갔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구 재정 악화에 따른 예산 절감에 일환으로 전화요금 10% 절감 실천 운동에 나섰다.
지난해 광진구가 전화요금으로 지출한 예산은 약 1억6144만 원. 이를 10% 절감하면 1614만 원.
구는 연말까지 1614만원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우선 전화회선 전수 조사 후 유휴 전화기를 환수하거나 재배치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조정한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지난해 조정교부금 가정산 결과 96억원 감소 등으로 세입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불요불급한 경비를 절감하고 지방세 등 세원 증대 방안을 강구하는 '5·5 예산효율화 강화대책'을 수립했다.
올 예산 편성에 앞서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전체 사업에 대한 '예산사업 적정성 검토' 실시 등 과정을 통해 2011년도 예산을 슬림하게 편성했음에도 더 허리띠를 졸라매 세출예산 5% 절감을 목표로 다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운영비 등 경상경비와 행사·축제성 경비를 5% 절감, 35억원을 아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각종 공사, 용역, 물품 제조·구매 계약을 위해 발주를 하기 전 '계약심사제'를 활용, 4억 원,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절감을 통해 9000만 원을 절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방세, 세외수입 등 세입 증대에도 힘을 기울여 세입은 5% 증대해나갈 것이라는 방침이다.
동작구(구청장 문충실)가 일반운영비, 물품구입비, 업무추진비 등 총 13개 항목(29개 통계목)에 대해 20~30%(연구용역비 30%, 포상금과 업무추진비 10% 등)까지 절감토록 하는 강도 높은 대책을 세웠다.
이를 통해 동작구 세출예산 중 87억여원을 긴축 운용할 계획이다.
사업방침 수립 시부터 절감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물량을 조정하는 등 기 편성된 예산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재정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구는 세원 발굴 특별대책 수립, 지방세 체납징수율 제고 방안 등을 세워 세외수입 증대를 꾀하고 있다.
구는 내년 2월 말까지를 지방세와 세외수입 특별 정리기간으로 정하고 지난해(238억원)보다 약 10% 증가한 261억원 세입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함께 강남구와 서초구 등도 외국으로 이민간 주민들 재산세 체납액을 징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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