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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사장님, 외국 같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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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해외 부품 전시회 10여개사와 동행…제품 홍보기회 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핵심 부품 수출을 강화한다. 혼자만이 아닌 협력사와 함께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우수 협력사에겐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자동차 강국을 돌면서 자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전망이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와 만나 "올해에는 현대모비스 자체 제품뿐 아니라 협력사가 보유한 기술력 있는 부품을 해외의 이른바 '빅5' 자동차 메이커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산 부품의 해외 수출 강화와 함께 최근의 화두인 상생이 맞물리면서 이 같은 방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을 늘리기 위해 택한 방법은 '해외 부품 전시회'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해 왔던 덕분에 노하우와 인지도가 쌓인 데다, 특히 올해는 수주 계약 등 성과로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7일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연간 해외 부품 전시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후 이탈리아(4월) 미국(6~7월) 일본(9월) 중국(10월) 등 차례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주 BMW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시회를 제외하곤 이탈리아 때부터는 10~15곳의 협력사가 동참할 예정이다.


"협력사 사장님, 외국 같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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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해외 부품 전시회에 10여곳 이상의 협력사를 데려가는 것은 지난 2007년 12월 이후 3년 반 만이다. 정 부회장은 "중소 협력사의 경우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만나는 것 자체가 힘든 실정"이라며 "올해는 좋은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사에서는 구매를 총괄하는 중역과 연구ㆍ개발(R&D) 엔지니어들이 참석해 한국 기업들의 부품 기술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준비가 미흡한 관계로 이번 독일 전시회에는 현대모비스 단독으로 가지만 이탈리아부터 중국까지 계획된 일정에 모두 협력사를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현대모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없었던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협력사의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게 올해의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가 10여년 전부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직접 찾으며 '발품팔이'에 나섰던 것은 점차 대규모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미쓰비시와의 부품 계약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곳이 많아 올해 성과를 기대해 달라"고 말을 아끼면서 "올해 수주 목표액은 15억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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