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5년까지 주요 보수공사 마무리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서울에 있는 교량이나 고가도로의 약 30%가 내진성능을 보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 있는 349개 교량과 고가도로 중 110개의 내진성능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진성능 보강이 필요한 교량이나 고가도로는 한남·도림천·홍제천 고가, 금천·신정·영동2·5·6·수색교 등이 포함됐다. 현재 교량이나 고가도로는 내진성능 1등급(규모 5.5~6.5)을 적용해 만들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내진보강이 완료된 교량이나 고가도로는 지진규모 6.5에 견딜 수 있게 된다. 나머지 239개는 건립 때 내진설계가 됐거나 완공 이후 내진 보강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내진설계가 반영된 교량은 가양·마포·서강·성수·양화·잠실·청담·한남·행주·광진교 등 10개 교량이고 천호·반포·올림픽·원효·동작·한강대교 등 10개는 내진성능이 '만족' 수준이거나 보강 공사가 완료됐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20여개의 대형 한강 교량은 모두 내진 1등급 성능을 갖추고 있다.
터널 등 지중 및 지하 구조물 182개는 국토해양부가 내진 성능 평가 기준을 만드는 중이다.
현재 서울시는 65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6개 교량에 대한 내진 보강 작업을 시행 중이다. 반포대교북단·영동3교 등 6개는 보강 공사를 하는 중이고 오는 10월까지 영동6·금천·친정·수색교 등 10개 교량에 대해서도 내진설계 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안병직 교량관리과 과장은 "과거에는 내진설계가 의무가 아니었다"며 "때문에 1996년 내진설계 기준이 마련되기 전의 교량이나 고가도로를 중심으로 2005년부터 내진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 13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진 설계가 부족한 교통시설물 모두에 대한 보강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2015년쯤에는 주요 보수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덧붙였다.
문소정 기자 moon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