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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코리아. '고객서비스 차별화'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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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이 14일 한국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루폰은 소셜커머스라는 형태를 만들어낸 '원조'지만 이미 300여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다. 그루폰 코리아는 품질 보증과 고객만족 서비스 강화를 차별화 정책으로 내세웠으나 업계에서는 기존 업체들의 고객서비스와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그루폰코리아는 14일 서울 논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세계에서 44번째로 한국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황희승, 윤신근, 칼 요셉 사일런 3인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직원은 250명 규모다. 첫번째 상품으로 인터넷 쇼핑몰 '위즈위드' 5만원 상품권 50% 할인 쿠폰을 선보인 데 이어 오는 4월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매일 29개의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매출 목표치도 높다. 황 대표는 "상반기 안에 월 100억원 정도 거래액을 기대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국내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 1위 업체인 티켓몬스터가 월 100억 규모의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 날 그루폰코리아가 강조한 것은 품질보증과 고객서비스다. 소셜커머스로 구매한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에 대해 고객 불만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시장 정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구입 후 7일 안에는 100% 환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거래처를 사전에 직접 점검해 상품에 대한 불만을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 날 공개된 그루폰코리아의 고객서비스 수준이 기존 업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구매일로부터 기한 제한 없이 환불을 해 주고 있다"며 "이미 사용한 쿠폰도 환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 역시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7일 이내 환불 정책을 시행중이다.


이밖에도 그루폰코리아의 고객서비스 인력이 30~40명인데 비해 위메이크프라이스와 티켓몬스터는 각각 40~50명, 쿠팡은 80명 규모의 고객서비스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그루폰 코리아가 기존 업계 '빅3'와 고객서비스 부분에서 두각을 보이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초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며 "국내 소셜 커머스 업체들과 큰 차별성이 없어 초기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황 대표는 "다른 업체와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봤으나 결국 본질로 돌아가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신뢰 구축을 통해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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