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1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대출수요가 줄었고, 연말 성과평가를 마친 은행들의 마케팅 강도도 약화됐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9000억원으로 전월(3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번 달 증가폭은 지난 8월(3000억원)이후 5개월만의 최저치다.
주택담보대출의 급감에 따라 1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 역시 전월(5조7000억원) 대비 줄어든 30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대출액이 2000억원 감소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전월(3조6000억원)대비 크게 줄어든 3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감소 외에도 기업의 연초 상여금 지급 등으로 기타대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2월에는 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성과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렸다"며 "연초 이사하는 수요도 적어 대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가계대출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3조원) 대비 크게 줄어든 5000억원을 기록했고, 비수도권의 경우 전월(2조7000억원) 대비 줄어들며 5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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