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본 대지진, 자동차,반도체,철강산업 융단폭격

시계아이콘02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1900년대 이후 역사상 4번째로 강력한 지진(규모 9.0)이 발생한 일본의 지진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망자는 수 만명에 이르를 것으로 보이며, 부상자 집계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방사능 유출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며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의 공항들은 일본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딛을 틈 없어 현대판 엑소더스(대탈출)를 연출하고 있다. 일본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제조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인명피해, 사망자·실종자 최대 4 만명..이재민 38만 명 이상=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일본을 강타한 지 나흘째로 접어들고 있다. 현지언론은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500여명, 실종자 2만 여명이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사망자가 503명으로 확인된 것에 비해 2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로 지진 인명 피해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나미산리쿠초 지역 주민 1만 여명 생사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지만 일부 외신들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야기현 경찰은 사망자가 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도 1만70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 약 38만 명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인근 주민 약 21만 명이 위험지역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OCHA는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약 38만 명이 대피해 2050개소의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반경 20km 이내에 거주하는 약 21만명도 대피 중"이라고 발표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도호쿠 지방의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 현은 현재 34만 명의 이재민이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


원전 방사능 2~3차 피해와 확인되지 않은 지역을 감안하면 이재민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국으로부터 공수되고 있는 비상물품도 쓰나미가 휩쓴 지역의 도로망 복구가 늦어지며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쓰나미로 인한 파편들이 지역을 뒤덮고 있는 상황이다.


쓰나미를 피해 수영장에 마련된 이재민 시설에 기거하는 사토 아키오(60)씨는 “지금 상황은 지옥 같다”면서 “내일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없고 단지 하루를 어떻게 버티는 것만 생각할 수 있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 가동중단 =일본의 12개 자동차 제조업체는 공장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생산 공장이 피해를 입은데다 도로 시설이 붕괴되고 부품 공장들까지 피해를 입으며 자동차 생산을 할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


도요타자동차는 12일 일본 12개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품생산에 앞서 본사와 자회사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닛산자동차는 이번 지진으로 차량 2300대 이상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닛산 자동차 측은 이바라키 현 히타치 항에 미국 수출을 위해 대기중이던 차량 1300대와 미야기현 서비스 센터의 1000여 대 차량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제조공장 4곳도 피해를 입었으며 가나가와 현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혼다 자동차는 사야마, 모우카, 하마마츠, 스즈카 공장 가동을 멈췄다.


◆제철업계도 타격=일본 제철업계와 에너지 기업의 피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동부에 있는 신일본제철의 2개 제철소, JFE 2개 제철소, 스미토모는 도쿄 인근 가시마 제철 공장 가동을 중단해 총 5개 고로 제철소가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동양제철도 1개 공장도 가동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6개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약 2200만~2700만t에 이른다. 일본 에너지회사 JX일광일석(JX Nippon Oil & Energy Corp.)은 하루 원유 82만 배럴을 처리하는 공장을 폐쇄했다.


반도체·전자 업계도 피해가 크다. 소니는 11일 6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전날 2곳을 더 추가해 총 8곳의 공장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파나소닉은 디지털카메라, 오디오제품,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했다. 도시바는 이와테현의 반도체 공장을 폐쇄했다.


AD

경제전문가들은 일본 산업계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100억~150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자에서 "이번 지진 피해가 집중된 도호쿠 동북부 지역이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 수준으로 1995년 대지진을 겪은 고베가 4%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그 피해도 더 클 것"이라면서 "일본 GDP(지난 해 5조4742억 달러)가 1%에서 최대 3% 정도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