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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자동차,반도체,철강산업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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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1900년대 이후 역사상 4번째로 강력한 지진(규모 9.0)이 발생한 일본의 지진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망자는 수 만명에 이르를 것으로 보이며, 부상자 집계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방사능 유출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며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의 공항들은 일본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딛을 틈 없어 현대판 엑소더스(대탈출)를 연출하고 있다. 일본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제조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인명피해, 사망자·실종자 최대 4 만명..이재민 38만 명 이상=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일본을 강타한 지 나흘째로 접어들고 있다. 현지언론은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500여명, 실종자 2만 여명이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사망자가 503명으로 확인된 것에 비해 2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로 지진 인명 피해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나미산리쿠초 지역 주민 1만 여명 생사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지만 일부 외신들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야기현 경찰은 사망자가 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도 1만70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 약 38만 명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인근 주민 약 21만 명이 위험지역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OCHA는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약 38만 명이 대피해 2050개소의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반경 20km 이내에 거주하는 약 21만명도 대피 중"이라고 발표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도호쿠 지방의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 현은 현재 34만 명의 이재민이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


원전 방사능 2~3차 피해와 확인되지 않은 지역을 감안하면 이재민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국으로부터 공수되고 있는 비상물품도 쓰나미가 휩쓴 지역의 도로망 복구가 늦어지며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쓰나미로 인한 파편들이 지역을 뒤덮고 있는 상황이다.


쓰나미를 피해 수영장에 마련된 이재민 시설에 기거하는 사토 아키오(60)씨는 “지금 상황은 지옥 같다”면서 “내일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없고 단지 하루를 어떻게 버티는 것만 생각할 수 있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 가동중단 =일본의 12개 자동차 제조업체는 공장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생산 공장이 피해를 입은데다 도로 시설이 붕괴되고 부품 공장들까지 피해를 입으며 자동차 생산을 할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


도요타자동차는 12일 일본 12개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품생산에 앞서 본사와 자회사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닛산자동차는 이번 지진으로 차량 2300대 이상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닛산 자동차 측은 이바라키 현 히타치 항에 미국 수출을 위해 대기중이던 차량 1300대와 미야기현 서비스 센터의 1000여 대 차량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제조공장 4곳도 피해를 입었으며 가나가와 현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혼다 자동차는 사야마, 모우카, 하마마츠, 스즈카 공장 가동을 멈췄다.


◆제철업계도 타격=일본 제철업계와 에너지 기업의 피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동부에 있는 신일본제철의 2개 제철소, JFE 2개 제철소, 스미토모는 도쿄 인근 가시마 제철 공장 가동을 중단해 총 5개 고로 제철소가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동양제철도 1개 공장도 가동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6개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약 2200만~2700만t에 이른다. 일본 에너지회사 JX일광일석(JX Nippon Oil & Energy Corp.)은 하루 원유 82만 배럴을 처리하는 공장을 폐쇄했다.


반도체·전자 업계도 피해가 크다. 소니는 11일 6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전날 2곳을 더 추가해 총 8곳의 공장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파나소닉은 디지털카메라, 오디오제품,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했다. 도시바는 이와테현의 반도체 공장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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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들은 일본 산업계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100억~150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자에서 "이번 지진 피해가 집중된 도호쿠 동북부 지역이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 수준으로 1995년 대지진을 겪은 고베가 4%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그 피해도 더 클 것"이라면서 "일본 GDP(지난 해 5조4742억 달러)가 1%에서 최대 3% 정도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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