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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보험업계 피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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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이번 지진이 일본 경제에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체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보험업계 관계자를 인용, “이번 지진에 따른 피보험손해 액수가 최고 1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는 지진과 관련된 피보험손해 액수 중 가증 큰 규모”라고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재난관리업체인 이크캣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1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그러나 피보험손해 규모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미국 재난관리업체인 에어 월드와이드는 “지진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을 비롯한 4개 현의 해안 3㎞ 구간에서 보험에 가입된 피보험물은 약 240억달러, 이들 4개 현의 전체 피보험물은 약 300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 전문지 가트먼 레터의 편집장 데니스 가트먼은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역사상 최악일 것”이라면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복구비용 등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몇 주가 필요할 것을 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사고에 따른 방사능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크캣의 톰 라슨 부사장은 "원자로 사고는 계량화하기 정말 어려운 엄청난 사태"라면서 “재산보험보다는 생명보험 업계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방사능 피폭자는 18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을 보인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원전이 폭발했을 당시인 12일 오후 3시30분께 후쿠시마 인근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90명 전원이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3호기에서도 부분적 용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 연료봉들이 잠시 노출돼 부분적 용해가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사능 피해자들이 모두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내 최대 외국계 보험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일본의 경우 '포괄적 핵 예외'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위해 해외 자산을 청산하고 엔화를 본국으로 가져오면서 엔화가 앞으로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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