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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지진피해지역 급파... 한미연합 '독수리연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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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9만 7000t급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Foal Eagle)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뱃머리를 돌려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의 지진 피해지역으로 급파된 것이다. 이에 한미연합훈련의 참가병력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13일 "올해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병력은 1만500여명 규모로 대부분 미국 본토와 하와이, 오키나와 등 해외주둔 병력이었으나 병력일부가 일본의 대지진피해로 일정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의 요청으로 지진피해지역으로 급파된 항공모함은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로널드 레이건호는 애초 유도순양함 챈스로스빌호, 구축함 프레빌호 등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오는 16일 방한해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참가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또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일부가 재난 구조에 동원될 가능성이 있어 독수리 연습에 참여하는 미군 병력 규모도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이끄는 항모강습단의 병력은 이번 방한훈련인원의 절반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지역에 급파된 조지워싱턴호는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미 해군에서 가장 큰 니미츠급 항모 6번(CVN-73)함으로 지난 1992년 실전 배치된 이후 2008년 8월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영구 배치돼 일본은 물론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작전임무를 수행해왔다.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작전반경만 무려 1000㎞에 달하며 축구장 3배 크기 갑판에 항공기 60~80여대 탑재가 가능하다. 탑재된 비행기들도 최신예 전투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 전자전투기(EA-6B), 조기경보기(E-2C)를 등이다.


건조비용은 원화로 45억 달러(한화 5조원) 이상이며, 승무원은 대략 600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의료시설로는 치과전문의 5명, 외과의 포함 일반 의사 6명이 상주하며 80개의 침실 병동이 갖춰 있다. 인원과 장비가 많다보니 한해 유지비는 인구 6만 명의 지자체 1년 예산과 맞먹는 3000억원에 달한다.


조지워싱턴함을 호위하는 군사력도 만만치 않다. 4척의 이지스함과 7대 가량의 구축함, 한두 대의 핵잠수함으로 전단이 구성된다. 또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수백 기를 싣고 있어 한 나라의 전체 해군 전력을 능가하는 화력을 가지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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