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4일 중동과 유로존 리스크에 의한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모멘텀 둔화 가능성, IT업종의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1분기 기업들의 실적 약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1분기 실적 전망치를 10% 감액해도 턴어라운드 모멘텀은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기업이익 약화 우려가 대두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1분기 실적 예상치(11일 기준 영업이익 23조2500억원)를 10% 디스카운트해도 20조9000억원으로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기업이익이 턴어라운드 한다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가 분석했다.
또한 1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서 수출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 실적은 25억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의구심은 향후 기업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안도감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과거 국내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이익의 상승 예상이 맞물리는 구간의 주가 수익률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분석했다.
2003년 이후 금통위와 동시만기 등 국내 이벤트가 마무리된 다음 프리어닝 시즌을 맞아 분기 영업이익 전망 예상치가 전분기 확정치 대비 높았던 구간의 주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3,6,9,12월의 동시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가 동시에 열린 것은 총 27번이었다고 밝혔다.
이 중 FQ0대비 FQ1 및 FQ2 영업이익 예상치가 순차적인 상승이 예상됐던 기간은 11번으로 나타났다.
11번의 케이스 중 동시만기인 목요일 이후 일주일의 주가 수익률이 양호했던 기간은 9번이며 한달 수익률이 양호했던 기간은 7번으로 나타나,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이익 상승이 맞물리는 구간에서는 대체로 주가는 양호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IT주가가 약세라고 해 코스피 상승 흐름이 저해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상기한 과거의 사례를 모두 일반화하기에는 힘들고, 여전히 코스피에서 20%이상을 차지하는 IT의 실적 우려로 주가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다면 코스피의 수익률은 약화될 수밖에 없지 않는 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IT의 주가가 상승해야만 코스피가 상승한다는 맹목적인 일반화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시장에서 주목되는 키 드라이버는 항상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에 따라 리딩 컴퍼니의 성과도 상이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2009~2010년을 제외하고 2004~2005년(China Effect), 2006년(글로벌 긴축우려), 2007년(아시아 버블)의 코스피가 상승흐름을 보였던 구간에서 IT는 수익률 하위 업종으로 분류됐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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