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일본 기상청이 일본 도호쿠(東北)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8.9의 강진과 관련해 "미야기현 연안에 최고 10m의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에 10m 파고의 쓰나미가 올 경우 그 피해에 대해 우려가 시시각각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 카마이시 해안에는 4.1m, 오후 나토시 해안에는 3.3m가 관측됐다.
쓰나미는 해저 지진이나 해저 화산폭발 등 해저의 지각변동 등으로 인해 높은 파고의 물결이 해안을 덮치는 현상이다. 심해에서 지진이 일어날 경우 진앙지에서의 파고는 높지 않지만 해안으로 다가올수록 파의 속도는 감소하되 뒤따라오는 파의 주기와 에너지는 거의 줄지 않아 높게 쌓이게 된다. 때문에 높은 파고의 해일이 해안가를 덮치게 된다.
지난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사망자는 20만명 이상이었다. 당시 쓰나미는 반다아체 지역에서 40km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9.3의 강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쓰나미였다. 하지만 당시 쓰나미의 파고는 4m였다.
현재 발령된 쓰나미 최대 예상 규모는 지난 2004년에 인도네시아에 닥친 쓰나미의 2.5배에 해당한다. 실제로 일본에 최대 10m 쓰나미가 닥칠 경우 그 피해가 짐작하기 조차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한편 태평양 전체 연안 국가들에 대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쓰나미 경보센터에 따르면 기존에 내린 쓰나미 경보를 일본과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호주와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등 사실상 태평양 전역에 확대 발령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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