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불구 캐리수요유입 1년이하 안정..5년물 상대적강세 커브플레이..기간조정 거칠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5거래일째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를 기록했다. 전일 스페인신용등급 강등, 중동정정불안등으로 미국채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한데다 코스피도 약세를 보이면서 강세출발했다. 이후 전일 초강세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슬금슬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3년이하 단기물이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장막판에는 투자계정들이 2년구간을 매수하면서 단기물도 재차 강세반전했다.
특히 5년물 구간이 강했다. 1년이하 단기물쪽이 기준금리인상에 따라 추가하락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중장기물쪽으로 커브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커브는 플래트닝을 지속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장중내내 차익실현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손바뀜도 활발했다는 전언이다. 다음주 14일 2조2000억원어치 국고5년 신규물 입찰이 호조를 띄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무난할 정도 수준을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강세심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시중자금도 풍부해 캐리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급격한 강세에 따라 약세도 강세도 어려워 장이 기간조정 양상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과 1.5년물이 각각 전일대비 보합인 3.57%와 3.64%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은 어제보다 1bp 떨어진 3.76%를 보였다. 국고3년 경과물 10-2와 지표물 10-6도 전일비 2bp씩 떨어진 3.56%와 3.69%를 나타냈다. 국고3년물은 이번주 25bp가 급락했다. 반면 원월물 선물바스켓에서 빠지는 국고3년 경과물 9-4는 전장보다 2bp 상승한 3.53%를 보였다.
국고5년 10-5가 전일대비 5bp 하락한 4.05%를 기록했다. 국고5년물 또한 이번주 31bp가 급락하며 주요지표물중 낙폭이 가장 컸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는 각각 전장비 4bp씩 내려 4.44%와 1.24%를 보였다. 국고20년 10-7도 어제보다 4bp 하락한 4.56%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상승한 103.55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7틱에서 5틱 가량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13틱 오른 103.60으로 개장했다. 개장직후 103.7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103.46까지 떨어졌다.
미결제량은 14만1506계약으로 전일 17만5115계약대비 3만3356계약이 감소했다. 거래량은 13만7119계약으로 어제 18만1626계약보다 4만4507계약이 줄었다.
3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4틱 상승한 104.64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43계약 늘어 5129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1154계약 증가한 1889계약을 보였다. 장중 104.58과 104.99를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974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투신도 723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6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 또한 670계약 순매수를 나타내 6거래일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이 4772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6거래일연속 매도했다.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102.94로 거래를 마쳤다. 원월물과의 스프레드거래는 레인지 60틱에서 64틱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4만1803계약으로 누적거래량 5만627계약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스페인 신용등급하락과 중동불안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채권시장이 강세출발했다. 다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며 장중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였다. 채권으로는 통안2년물과 국고2년물이 상대적 약세를 보이면서 커브 플래트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주는 국고5년물 입찰에 따른 물량부담과 선물 단기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나올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기간조정내지 가격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우호적인 대외여건에 따라 채권시장이 강세출발후 차익실현매물이 꾸준히 나오며 다소 약세흐름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1년안쪽 캐리구간이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5년물이 생각보다 강했다”며 “강세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고5년 신규물 입찰이 내주 있음에도 1년물 금리가 추가하락하기 어렵다고 보고 중장기물쪽을 지속적으로 누르며 커브플레이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국고5년물 입찰이 강할것 같지 않지만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차익실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장이 약해지기도 어려워 보인다. 캐리구간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 금일과 같이 손바뀜 모습도 이어질것으로 보여 기간조정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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