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제75차 국가정책조정회의 주재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11일 "최근 주상하이 총영사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외교통상부에서 해외공관의 근무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75차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사건 외에도 일부 공관에서 근무기강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면서 "관계부서에서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조사해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밝히고 책임소재를 규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최근 구제역 등으로 많은 공무원들이 고생을 하고 있지만 물가·전세가 문제 등 어려운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 일들을 처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 결과에 따라 정부와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결정되는 사안인만큼 장관, 기관장들이 공직기강 확립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중동사태에 대해 그는 "리비아 소요사태가 내전상황으로 확산되는 등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인접국가들도 시위 격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잔류 교민안전 대책, 원유 수급대책 등을 철저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공정사회 실행방안 토의와 관련해서 김 총리는 "최근 전관예우를 비롯한 각종 불공정한 관행에 대한 언론의 집중보도가 있는 등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과제들은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열정을 가지고 추진하되 긴호흡을 갖고 뚜벅뚜벅 걸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김 총리는 "최근 기획재정부·국세청 등 일부 부처는 '세무검증제 도입', '역외탈세 방지', '체납세금 징수 노력' 등 공정사회 실천과제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일부 부처에서는 과제 추진에 있어 아직 관심이 적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총리실에서 각 부처의 추진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성과를 가려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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