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SBS 수목드라마 '싸인'이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대형 방송사고로 씁쓸함을 남겼다.
1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0일 오후 방송된 '싸인'은 전국시청률 25.5%를 기록, 지난 방송분 23.8%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종영을 앞두고 ‘싸인’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연이어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회에서 약 20분 가량 오디오가 오락가락 했으며, 마지막 엔딩신에서는 아예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여기에 갑자기 화면조정 화면이 오르는 등 드라마의 감동을 반감시켰다.
이날 정겨운(최이한 역)과 엄지원(정우진 역)이 함께 연기하는 장면에서 1초가량 화면조정 화면이 올랐다. 또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음향이 고르지 못했으며 아예 음소거가 된듯 정적이 흘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태” “마지막회에 대박 방송사고” “감동을 반감시키네요 실망입니다” “일정이 급했나? 편집상의 실수네요” “마지막회 방송시작 전까지 촬영했다고 하더니 역시 완성도가 떨어지네요” 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싸인' 외에도 지난 1월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 역시 마지막 회에 방송사고가 발생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전례가 있다.
방송사고 이후 제작사는 "제작진은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완성도 있는 드라마로서 마무리하기 위해 촬영과 후반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마지막 회의 촬영을 진행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완성도 있는 부검신과 감정적으로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구현해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며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촬영이 진행되다보니 후반작업의 시간을 충분히 고려치 못한 채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음향과 영상에서 매끄럽지 못한 화면을 보여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욱 완성도 있는, 완결성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 했던 제작진의 마음이 촉박한 시간 속에서 결과로 나오지 못한 안타까움이 너무 큽니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전 제작진은 재방송을 통해서라도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보여드리기위해 후반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재방송을 통해서는 반드시 완성도 있는 '싸인' 마지막회를 보여드릴 것을 온 스탭들의 마음과 열정을 모아 약속드립니다"고 사과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로열패밀리'는 7.8%, KBS2 '가시나무새'는 6.5%를 각각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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