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김병조가 연예계를 은퇴한 사연을 뒤늦게 공개했다.
김병조는 10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 MBC '추억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해 "1980년대는 한창 인기가 많았을 때고 내 말 한마디가 영향을 미칠 때였다"고 운을 뗐다.
당시 김병조는 민정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반대로 통일민주당을 폄하해 문제가 됐다. 당시 그의 발언은 한 언론사의 기자로 인해 기사화됐다. 이후 김병조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그는 결국 연예계에서 퇴출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홍렬은 "당시 김병조의 발언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미리 작성된 대본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자, 김병조는 "대본을 보고 꺼림칙하긴 했지만 나는 연기자니까 해야된다고 생각했다. 이후 언론에 보도됐고,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그래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병조는 "힘들었다. 어머니께서 밥만 먹으면 된다고 해서 힘을 얻었다. 고향에 내려가서 한학도 하고 지금은 강의를 하고 있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당시 그 기자가 원망스럽지 않냐'는 MC들의 질문에 김병조는 “그 기자 덕분에 새로운 인생, 진짜 하고 싶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혼내주는 분이 스승"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억이 빛나는 밤에'는 1980년대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 김병조, 최병서, 김정렬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