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11일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의 조기종료 가능성도 새로운 양적완화의 추가시행 가능성도 모두 낮다"며 "QE2 지속여부에 따른 코스피 유동성 유입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3월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FOMC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경기부양을 주장하는 '비둘기파'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매파'에 비해 수적으로 월등히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3월 FOMC에서도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가 유지되면서 6000억원을 채우지 못한 연준의 국채 매입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3월 FOMC가 비둘기파의 수적 우세 속에 개최된다고 해서 3차 양적완화와 같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경기가 어느 정도 정상적인 수준에 들어선 상태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은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QE2 지속여부에 따른 코스피 유동성 유입 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QE3)이 시행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FOMC 결정이 코스피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다"며 "6000억 달러로 예정돼 있던 QE2에서의 국채매입은 이미 3분의 2 이상 집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4개월동안 이미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집행된 상황이므로 남은 4개월간 집행될 국채 매입규모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그는 "미국의 월간 국채 매입 규모는 미국계 자금의 코스피 유입 규모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데, 남은 국채 매입 규모가 크지 않아 QE2 연장 여부와 관계없이 이에 따른 코스피의 수혜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은 미국의 빠른 경기회복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1차 양적완화(QE1)를 통한 연준의 국채 매입이 이미 종료된 시점이었던 지난해 1분기에도 미국 경기의 가파른 회복 신호가 코스피로의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며 "이와 같은 경기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올해 2분기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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