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회장 내정자, 민영화 추진 최적합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은행 역사상 26년만의 민간전문가로서 행장(총재)에 임명됐던 민유성 산업은행장 겸 산은지주 회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민간금융인으로 돌아갔다.
민 회장은 10일 오후 여의도 산은 본점 지하 1층 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직원들에게 "좁은 테두리를 벗어나 너른 세상에서 빛을 발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산업은행은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큼 뛰어난 자질과 전문성이 있지만, 그 특별함이 특수은행의 테두리 내에서는 정당하게 평가받지도 못하고 글로벌로 성장할 수도 없다"며 "힘차게 뻗어가기 위해서는 경계를 치고 있는 공공기관의 법적 테두리와 정책금융 포커스를 벗어나야 하는데 그 일환이 지금의 민영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 회장은 "느긋하게 뒷짐을 지고서 변화를 택해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인 상황이면 좋겠지만 세상의 빠른 변화는 우리에게 한가한 머뭇거림을 허락하지 않는다"며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시도와 변혁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성공의 길에 거쳐야 하는 홍역"이라고 말했다.
민영화로 인한 조직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정책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일반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금융기관으로 변신하라는 격려로 풀이된다.
자신의 뒤를 이어 산은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겸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에 대해서는 "산은 민영화를 추진하기에 최고로 적합한 인물"이라며 "산은이 우리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산은의 독특한 영역을 잘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산은이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커 가는데 있어 확실한 전략을 가지고 분명히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거취를 묻자 공공금융기관이 아닌 민간금융기관으로 갈 뜻을 전했다. 민 행장은 '민간 쪽으로 복귀하겠느냐'는 질문에 "등산도 좀 다니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6개월 정도 쉬겠다"며 "그럴(민간 쪽으로 갈)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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