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반등하며 1120원대로 올라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오른 112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실제 금리인상이 단행된 후에는 숏커버가 나오면서 상승 반전했다. 금리인상 재료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날 금리인상 후 기자회견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확실시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한풀 꺾인 것이 숏커버를 유발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증시가 1% 가까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에 나선 점도 달러매수 심리를 강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환시에서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리비아 사태 악화, 유로존 재정악화 위기 재부각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에 한 몫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밤 예정된 미국 주간고용지표를 앞둔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올라선 가운데 주거래 레벨이 위로 당겨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칠만한 하락재료는 당분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일한 하락재료로 작용했던 금통위의 금리인상 재료가 소멸된 점을 감안하면 당장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요인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1120원 중심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와 증시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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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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