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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월 무역적자 73억달러... 춘절 영향에 예상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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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2월 무역수지가 당초 예상을 뒤엎고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7년간 최대 적자폭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10일 2월 무역수지가 7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64억5000만달러 흑자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49억달러 흑자를 큰 폭으로 밑돈 것이다.

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967억4000만달러, 수입은 19.4% 증가한 104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2009년 11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2월 춘제(음력 설) 연휴로 수출업체들이 휴무에 들어간 것이 수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절상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의식해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를 점진적으로 올리고 있다. 7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5651위안으로 고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홍콩외환시장에서 위안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6.4170위안까지 내렸다. 이 추세대로라면 향후 1년 동안 위안화 환율은 2.3% 절상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액션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언 이코노미스트는 “2월 무역수지 적자로 인해 중국 정부는 미국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해 ‘중국이 나름대로 글로벌 무역불균형 문제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는 명분을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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