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윤지민이 첫 연극 도전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청혼'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윤지민은 9일 오후 3시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청혼' 프레스콜에 참석해 "연극은 첫 도전이다. 아직까지 드라마, 영화와 연극의 차이점을 크게 느끼고 있지 않다. 하지만 연극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청혼'에서 제가 맡은 안성녀는 남편이 죽은 후 7개월 동안 집에만 있다가, 남편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찾아오는 남자와 티격태격하면서 벌이는 이야기다. 상당히 스피드하다. 이 작품은 탱고, 무용, 춤 등의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녀는 "아직 정식 공연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떨리고 긴장된다. '청혼'을 연습하는 두 달동안 땀도 많이 흘렸고, 연기자로서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잡을 수 있었다. 그 노력들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연극 '청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윤지민은 "드라마 영화에 출연했지만 연극을 통해서 또 다른 변신을 하고 싶었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연기하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Anton Pavlovich Chekhov)의 단막극 '곰''청혼'을 각색한 연극 '청혼'은 청혼을 하러 갔다가 사소한 문제로 다투게 되는 소시만-나공주 커플, 사랑의 불신이 가득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강직-안성녀 커플의 이야기를 교차구성한 형태로 인간의 이중성과 사랑에 대한 체홉의 철학을 코믹하고 재치있게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대문호 체홉의 탁월한 드라마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한국 관객들이 보다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대사, 의상, 안무 등 작품의 전반적인 요소들을 새롭게 구성했다.
보드빌의 특징인 빠른 템포, 긴박함 등을 나타내기 위해 탱고, 핸드본(hand bone) 등 역동적인 안무와 무대 구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국내 연극에서 첫 시도되는 핸드본은 청혼의 싸움 장면에서 각 캐릭터가 자기 주장을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몸, 음악, 공간을 활용하여 밀고 당기는 게임 같은 느낌을 표현,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극 '청혼'은 김승환, 윤지민, 김정선, 김충근, 김학준, 전수아, 권민, 이미진, 박종희, 강소연 등이 출연하며 오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 2관에서 상연된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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