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누구에게 빙의되고 싶냐고요? 나탈리 포트만이요!"
남규리는 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49일' 제작발표회에서 극중에서 이요원에 빙의되지만 실제로는 할리우드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에 빙의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규리는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 아가씨였으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뒤 이경(이요원 분)의 몸에 빙의되는 신지현을 맡았다. 다시 살아나기 위해 49일 안에 진정한 눈물 세 방울을 얻어야 한다. 스물일곱해 동안 맺었던 인간관계, 하지만 그는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보지 못한 자기 삶의 가혹한 이면을 맞닥뜨리게 된다.
남규리는 '실제로는 누구에게 빙의되고 싶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나탈리 포트만을 이야기했다. 나탈리 포트만은 최근 끝날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블랙스완'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남규리는 "그녀의 감성과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매력이 너무 부럽다. 그녀에게 빙의되어 느껴 보고 싶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남규리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키가 제일 작아 너무 힘들었다"며 "날씨도 추운데 키도 작아서 다른 배우와 눈높이를 맞추는 게 힘들었다. 하이힐을 신고도 깔창을 2개나 깔아야하는 굴욕을 겪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49일'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주인공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눈물을 얻으면 회생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받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려간다.
'찬란한 유산'과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착한드라마의 성공신화를 써간 소현경작가와 '불량커플', '가문의 영광' 등 조연출을 거친 조영광 PD의 첫 연출작이다. '싸인' 후속으로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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