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현빈과 송혜교가 오랫동안 떠돌았던 결별설에 대해 공식 인정했다.
8일 오전 두 배우의 소속사는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보내며 이들의 결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공식 연인으로 교제를 시작한 현빈과 송혜교는 올해 초 서로의 협의 하에 결별을 선택했다.
각자 드라마 촬영과 해외활동 및 영화 촬영 등으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이전에 비해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주위의 지나친 관심도 부담이었고 근거 없는 결별설 또한 말 못할 스트레스였다는 점도 덧붙였다.
현빈과 송혜교가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은 대중의 관심이 작품이 아닌 결별에 쏠리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별 발표를 현빈이 군입대한 다음날인 8일로 미룬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빈과 송혜교의 결별설은 현빈이 영화 '만추'를 찍고 있던 지난해 초부터 흘러나왔다. 당시 현빈은 영화 촬영으로 인해 미국 시애틀에 있었고 송혜교는 부산에서 강동원과 함께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를 찍은 데 이어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 촬영차 중국에 머무르고 있었다.
당시 현빈의 소속사는 "별 문제 없이 잘 만나고 있다"고 결별설을 반박했으나 이후에도 두 배우의 결별설은 뚜렷한 증거도 없이 계속 떠돌았다.
한 중국 매체는 송혜교가 지난해 4월 송혜교가 대만에서 열린 공식회견에서 현빈에 관한 질문을 받고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점을 들어 결별설에 무게를 실은 기사를 내보냈다.
현빈은 지난해 11월 열린 드라마 '시크릿 가든' 제작발표회에서 연인 송혜교에 묻는 질문에 "그냥 뭐 늘 똑같죠"라고 애매한 답을 내놓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또 올해 1월 초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는 송혜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이 직업을 좋아해주시는 분은 많지만 막상 옆에서 이해해주시는 분은 많이 없는 것 같다"며 "이상형은 이해심 많은 여자"로 꼽았다.
2월 베를린영화제 공식 일정 참석 당시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조금 다른 답을 내놓았다.그는 "공식 연인 송혜교씨가 이상형에 근접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그렇죠. 아무래도"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케이블채널 tvN의 '택시'에서는 사귀는 사람이 있냐는 MC 이영자의 질문에 "있다"고 답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현빈은 영화 '만추'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서도 송혜교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송혜교와 관련한 언급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적인 부분을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지 기준점이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팬들은 알아야 할 권리도 있고 (연예인은 팬들에게 사생활을) 알려줘야 한다는 사람도 있는 반면 사생활은 사생활 아니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 보여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결별설에 대해 이러저러한 얘기가 있지만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면서 "안 좋은 결말을 원하는 건지 좋은 결말을 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에 꼭 내가 말을 해야 하고 안 해야 하는, 그걸 안 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밸런타인데이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시사회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광고 촬영이 있다. 다음날은 베를린으로 출국한다"고 간단히 답하기도 했다.
한편 현빈은 7일 해병대에 입대해 21개월의 군복무를 시작했으며 송혜교는 이정향 감독의 '오늘'을 촬영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