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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빵' 강력반, 시청률 아쉬워도 웃는 이유는? ‘송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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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빵' 강력반, 시청률 아쉬워도 웃는 이유는? ‘송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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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KBS2 월화드라마 ‘강력반’이 ‘송일국 효과’와 함께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사실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7일 첫 방송된 '강력반'은 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3사 월화극 중 가장 저조한 수치다.


그럼에도 ‘강력반’은 실망감보다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시청자들도 첫 방송 뒤 일방적이라 느낄 정도의 호평을 쏟아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형사 박세혁으로 분한 주연 송일국의 존재감 덕분이다.

박세혁은 사건의 피해자의 편에서 분노하고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야생마처럼 현장을 누비는 통제 불가능의 형사. '짭새보다 무서운 빡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다혈질에 ‘개차반’인 인물이다. 첫 회부터 이런 세혁은 동료 형사들을 늘 노심초사하게 하였고,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정일도(이종혁 분)와도 대립하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고조시켰다.


더불어 박세혁은 거칠고 무거운 듯하면서도 가볍고 밝은 면을 가진 야누스적 매력의 인물이다. 때론 어린 딸을 잃은 아버지로서의 슬퍼하고, 양심과 정의를 부르짖는 열혈 형사이면서도 때론 술에 취해 젓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는 코믹함도 보여준다.


송일국이 보여준 무겁고 진중했던 기존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캐릭터인 셈. 색다른 연기변신이었음에도 송일국은 박세혁을 훌륭하게 연기해내며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뿐 아니라 통쾌함까지 선사했다.


송일국 자신도 "박세혁은 지금까지 연기해 본 역할 중 가장 편안하고 밝은 느낌의 캐릭터"라며 "시청자가 부담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박세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형사로서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실제로 송일국은 드라마 촬영에 앞서 강남경찰서에서 당직을 서는 등 몸소 현장을 체험하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그런 노력 덕분이었을까. 첫 방송을 본 실제 형사들조차 드라마의 리얼함에 박수를 보낼 정도.


저조한 시청률에 비해 게시판과 트위터 등을 통한 시청자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송일국의 야누스적인 모습에 몰입해서 봤다” “또 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역시 흥행보증수표”라며 송일국에 대한 호평을 이어나갔다. 더불어 “앞으로 무조건 본방사수할 것” “한국판 특별수사대”라며 드라마에 대해서도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주목할만한 송일국의 열연 속에 펼쳐질 ‘강력반’의 상승세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게 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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