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IBK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과도한 조정을 받고 있다며 구조적 실적 개선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0만원을 제시했다.
남태현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 증가한 3조1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3조5000억원을 약 10% 하회할 것"이라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디지털 TV 재고조정이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LCD 패널 부문과 DM 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가 IT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3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1분기 실적우려로 인한 주가조정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정보통신 부문은 견실한 실적달성 예상됐다. 반도체 부문은 PC용 DRAM 가격이 사상 최저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특수(Specialty) DRAM 비중, NAND 시장호조 등의 요인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보통신부문은 갤럭시TAB 평균판매단가의 하락이 예상되고 갤럭시S 제품군(MIX) 전환효과도 전분기대비 미미할 전망이나 마케팅 비용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2분기에는 메모리시장 호전, 갤럭시S2, New 갤럭시TAB 등의 신제품 출시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조정은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LCD 부문 실적은 LCD TV 수요부진으로 1분기 적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DM부문 또한 LCD TV 재고조정으로 부진한 실적달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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