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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임권택 감독 "훌륭한 우리 문화에 관심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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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임권택 감독 "훌륭한 우리 문화에 관심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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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임권택 감독이 한지를 소재로 한 영화 '달빛길어올리기'를 만든 소감에 대해 밝혔다.

임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달빛길어올리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지는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방 안에서 본 것"이라며 "언젠가 술자리에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나 한지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민병록 위원장의 제안에 관심을 갖고 취재를 하면서 재미있는 소재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판소리와 동양화 등 선조들이 해놓은 한국인의 문화의 아름다움을 영화로 해왔는데 다음 영화로 어떤 걸 할까 걱정하던 차에 뭔가를 찾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이상 취재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만들면서는 지금은 한지가 세계에서 존재감을 잃고 있는 시대에 살면서 이걸 좀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의 한지가 얼마나 좋은지, 왜 되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임 감독은 또 "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 따라가자면 한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시나리오를 쓰고 4개월을 찍으면서도 끊임없이 한지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들을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라서 섣불리 한지의 깊고 넓은 세계를 영화화한다고 대들었다는 경솔함에 후회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어느 한쪽이나마 우리의 한지를 알릴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는 점에서 한쪽으로 좋기도 했다"며 "한지에 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으면서 많은 것을 찍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훌륭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길어올리기'는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려는 시청 공무원 필용(박중훈 분)과 그의 아내 효경(민지원),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강수연 분) 그리고 한지의 장인들에 관한 이야기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한 이 영화는 임 감독과 강수연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이후 22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며 강수연과 박중훈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이후 24년 만에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는 김동호 김영빈 민병록 등 우리나라의 3대 국제영화제 위원장이 카메오로 출연했고 임 감독의 부인과 두 아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17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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