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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파생상품의 두 얼굴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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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세계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간 주범인가?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매월 둘째 목요일인 10일은 보통 사람에게는 평범한 날이지만, 옵션 투자가들에게는 다르다. 해당 월 옵션의 최종거래가 이뤄지는 만기일이기 때문. 더욱이 3, 6, 9, 12월 둘째 목요일은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이어서 긴장이 더 고조된다. 벌써 증권가에는 외국인들이 대형주 현물을 쏟아낼 수도 있다는 흉흉한 소문과 설들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장 마감 직전에 옵션 시장이 급변하면서 아수라장이 되는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만기일 장 마감 직전인 2시50분~3시, 장 마감 동시 호가 때 1조 원대의 주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한방에 주저앉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때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박을 터뜨렸지만, 지수 상승에 건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눈 깜짝할 사이에 거액을 날리고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16년 전, 닉 리슨이라는 젊은 직원의 잘못된 옵션 투자로 200년 역사의 영국 베어링스은행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아야 했던 것과 동일한 사건이 재연된 것이다.

파생상품 거래로 휘청거리는 것은 단위 금융기관 뿐 아니다. 2008년 세계 경제를 휘청거리게 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이면에도 파생상품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국은 세계 최대의 옵션 강국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옵션 거래량 세계 1위 타이틀을 거의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파생상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여기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파생상품의 세계를 제대로 안내해 줄 책 세 권을 소개한다.


파생상품: 드라마틱한 수익률의 세계(사트야지트 다스 저/김현 역 | 아경북스)

[신간 소개] 파생상품의 두 얼굴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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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워렌 버핏은 파생상품을 금융계의 대량살상무기라고 비난했다. 아무래도 파생상품 때문에 회사와 투자자들이 다른 사람의 돈으로 도박을 할 수 있다는 점과 그들이 이것을 자본주의의 핵심인 줄 착각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말인 듯하다. 그리고 결국 2008년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그런데 2008년 이후에도 여전히 파생상품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워렌 버핏 역시 직간접적으로 파생상품 거래를 계속 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 주범으로 지목받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는 파생상품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드라마틱한 수익률을 자랑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던 파생상품은 왜 졸지에 세계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 흉악범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을까, 사건의 이면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 우리가 모르는 파생상품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신랄한 비판이 이어진다. 내부인 고발서로도 손색이 없다.


책의 저자 사트야지트 다스는 30년 이상 금융 분야에서 일하며 파생상품을 직접 거래해온 전문가로, 파생상품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파생상품계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등에 대해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써내려갔다. 타인의 일기를 훔쳐보듯, 내가 모르는 파생상품의 세계를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풀스 골드 FOOL’s GOLD: 글로벌 투자은행과 신용파생상품, 세계경제 위기의 진실 (질리언 테트 저/김지욱,이석형,이경식 공역/김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신간 소개] 파생상품의 두 얼굴을 파헤친다!

금융위기가 터지기 한 해 전에 이미 위기를 경고함으로써 월스트리트의 내로라하는 지도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파이낸셜타임스’의 스타 기자 질리언 테트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핵심부에서 일어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파헤쳤다.


1994년 JP모건 내 스왑 팀은 신용파생상품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싹을 틔웠다.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며 어마어마한 수익을 창출하던 파생상품은 닷컴 버블 붕괴 후, 유례없는 저금리 속에서 활활 타오르던 주택 경기와 결합, 예측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진화해간다. 시티그룹, UBS, 도이체방크, 메릴린치와 같은 금융계의 공룡들이 앞으로 내달리는 가운데, 마침내 재앙이 덮친다. 저자는 JP모건체이스가 어떻게 베어스턴스, 시티,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등 다른 거인들이 쓰러진 대재난의 현장에서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 등을 인수하며 월가 최후의 승자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금융당국이나 신용평가회사들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한눈에 보는 파생상품(유인금, 김정태 공저 | 팜파스)


[신간 소개] 파생상품의 두 얼굴을 파헤친다!

펀드와 주식에서 파생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자는 미래에 파생상품은 금융거래의 핵심부품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파생상품을 모르고서는 많은 투자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말한다. 파생상품에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선물, 옵션, 스왑, ELS, ELW 등 파생상품의 개념부터 시작해 특징, 투자전략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투자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일반인들이 파생상품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이해하기 어려운 수식과 전문용어의 나열이다. 이를 감안해 가능한 일상용어와 그래프를 통해 ‘최대한 쉽게’ 파생상품의 동향과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예측할 수 없이 요동치는 주식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ELS와 ELW를 집중 분석했으며, 투자자 입장에서 꼭 체크해야 할 점과 실전투자기법을 알려준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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