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7일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물가안정 우선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 성장은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물가에 주력하고 경제안정을 중시하는 기조로 바꿔야 한다. 저금리 고환율 정책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주말 지역구를 둘러본 경험을 이야기하며 물가폭등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의원들이 주말 지역활동을 했을 것인데 공통적으로 느꼈을 것"이라며 "물가 불안이 심각하다. 자장면 값도 올랐다"고 소개했다. 이어 "물가가 4가지가 동시에 오른다고 얘기한다"며 ▲ 중동 민주화로 유가 상승 ▲ 구제역과 기상이변으로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급등 ▲ 전월세 대란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각종 서비스가격 급등 ▲ 봄철 노동계 임금협상 요구에 따른 임금상승 요구 등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물가대란과 관련해 '퍼펙트 스톰'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며 "서민경제가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민생 방어체제를 시급히 마련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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