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연장전을 생각하고 막판 총력전을 전개했다."
양용은이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7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의 뒷심을 앞세워 2위에 오른 뒤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용은은 "2위나 3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1타 차였던 18번홀에서는 우승을 위해 '2온'을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버디를 잡아냈는데 노련한 사바티니 역시 흔들리지 않고 파를 잡아내며 우승을 지켰다"고 아쉬워했다. 양용은은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스윙교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2009년 이 대회와 8월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더 이상의 승수 추가에 실패해 '작은 슬럼프'에 빠졌던 양용은은 지난겨울 셋업에서 양손의 위치를 올리는 대신 스윙 아크를 대폭 줄인 콤팩트한 스윙으로 변신했다. 올 시즌 다섯 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톱 10' 진입이 세번째, 이번엔 더욱이 단독 2위의 결실을 맺어 스윙교정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양용은의 상승세가 어떤 결과를 맺을 지는 오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블루몬스터TPC에서 개막하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에서 곧바로 입증될 전망이다. 양용은은 특히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7언더파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던 달콤한 기억이 떠오르는 시점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