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 지도부가 7일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4.27 재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공개적인 신경전을 벌였다.
포문은 홍준표 최고위원이 열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 문제를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며 "총선, 대선도 아닌 극히 일부 지역 선거일 뿐인데 당이 생사를 거는 듯한 모습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출마 예상자들의 면면을 보니, 당이 무원칙한 공천을 시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거로의 회귀공천을 시도하는 건 아닌지, 정치 도의에 반하는 공천을 시도 않는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하며 "당 지도부가 사활을 걸고 죽기살기 식으로 매달리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여당은 재보선을 조용히 치러야 유리하다는 말이 있다"며 "국민과 당원 의사를 받아들여 상향식 (공천)이면 좋겠는데 과거식의 구태 방법이 아닌가 한다. 공천개혁 취지에 맞춰 투명하고 국민지향의 공천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는 이에 "너무 심한 말씀을 하시는 것은 공천심사위원회를 믿지 못하는 말 같다"며 "공심위에서 국민의 뜻과 개혁공천, 투명한 공천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조치 다할 테니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씀 드린다"고 반박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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