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중동지역 정정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미 경기지표 호조로 뉴욕증시가 상승한데 따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리비아 사태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낙폭을 제한할 것이란 지적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112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은 한편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한데 따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국내 물가지수가 상승하며 3월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또 30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난 외환보유고 역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다.
코스피지수도 1%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하락을 거들고 있다.
다만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리비아 사태와 국제유가 급등,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강경 발언이 잇따르면서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하락세를 제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은 역외환율 하락 여파로 내림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으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고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 하락 기조가 유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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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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